취업을 위해서 필요한 역량을 쌓는 것은 필수적인 활동이다.
자격증과 어학능력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스펙이지만 합격에 필수요건은 아니다. 공채가 점차 줄어들고 수시채용이 늘어남에 따라서 지원분야의 직무역량을 갖추는 것이 우선시 된다. 해당 직무에 필요없는 자격증과 업무 상 쓸 필요가 없는 어학 스펙을 쌓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
취업시장에서 사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현상이 오늘 내일의 상황은 아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채용문이 좁아지면서 절박함이 커진 구직자들은 '취업 사교육'을 더욱 찾고 있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1016명을 대상으로 '취업 사교육 현황'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27.9%가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18.3%)보다 10%p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실제 응답자의 70% 가까이 구직난으로 취업 사교육에 더 매진한다고 했고, 76.2%는 사교육을 받으면 취업 성공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사교육이 취업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로는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서’(62.4%,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고, ‘빠른 시간 내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어서’(61.1%)가 바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혼자 짚어 내기 어려운 부분을 알 수 있어서’(49.3%), ‘불안감을 줄이는데 도움이 돼서’(26.1%), ‘강사, 업계 종사자 등 인맥을 쌓을 수 있어서’(14.4%) 등이 있었다.
한편, 취준생들이 취업 성공을 위해 주로 받은 사교육 분야는 ‘자격증 관련 교육’(47.3%, 복수응답)이었다. 다음으로 ‘직무 관련 전문교육’(33.4%), ‘취업 컨설팅’(28.4%), ‘토익 등 공인 외국어 시험’(23.3%), ‘자소서 작성 교습’(21.3%), ‘면접 스피치, 이미지 메이킹’(18.2%), ‘인적성, 필기시험 대비’(11.8%)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정말 사교육이 취업성공율을 높이는 것일까?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서 '4년제 대졸자의 취업사교육 현황 및 첫 일자리 성과'(2018)에 대한 연구조사를 한 결과 71.4%가 취업사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취업 사교육을 받은 경우 첫 일자리 취업률이 높게 나타나지만, 일부 취업 사교육 유형은 월평균 임금이나 정규직 취업, 종사상 지위별 비율에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기업의 채용요건에 대한 충분한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는데 이는 위의 사람인 설문조사에서 '사교육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라는 이유와 일맥상통하다.
취준생들은 구직을 희망하는 직무에 맞는 자격요건을 우선적으로 갖추고 나름의 강한 지원동기를 기반으로 남들과 차별화되는 역량을 발견한다면 합격에 한발 더 다가가는 것이리라.
이제 취업과 사교육이라는 단어의 조합만으로 구직자들의 사교육 의존도를 평가하기 보다는 기업은 보다 실질적인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구직자는 '묻지마 지원'이 아닌 각자의 역량에 적합한 일자리를 선택하여 취업성공율을 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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