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채용 도입 비중을 늘리고 서류전형을 폐지하는 등 최근 국내 기업의 채용 방식이 달라졌다. 특히, 요즘은 경력직은 물론 신입 채용에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외에 직무경험과 역량, 사무능력, 태도 등을 검증하기 위한 직무 포트폴리오를 요구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직무 포트폴리오란 지원자가 지원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자격증, 대외활동, 직무경험 등 어떠한 준비를 했고 기업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는 자료이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사무직 직장인과 사무 경험이 있는 구직자 839명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 준비 현황과 신입 구직자도 포트폴리오 준비가 필요한지 의견을 들어봤다.
먼저, 이직 또는 재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갖췄는지 응답자에게 물었다.
응답자 5명 중 2명(38.0%)은 이미 완성된 포트폴리오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업데이트 중’이라는 응답은 39.2%, 반면 포트폴리오를 갖추지 않은 응답자는 22.8%로 나타났다.
포트폴리오를 제작했거나 업데이트 진행 중인 이들에게 만드는 이유를 들어봤다.
△포트폴리오를 요구하는 기업이 많아졌다(30.9%)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만으로는 능력 어필이 부족하다고 생각(22.7%)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22.5%) △포트폴리오 제출이 필수인 직무(22.5%)라는 응답이 근소한 차로 뒤를 이었다.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어떤 도구를 활용했는지 물어봤다. 절반 정도가 △파워포인트(48.8%)를 꼽았다. 이어 △워드(17.6%) △한글(15.3%)이었고 협업 툴이자 포트폴리오 제작이 가능한 △노션(9.4%)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포트폴리오를 어떤 방법으로 제작했는지 그 과정을 물었다.
△다른 정보나 도움 없이 혼자서 만들었다(44.1%)가 가장 많았다. 그다음 △블로그, 유튜브 등 콘텐츠를 보고 만들었다(26.9%) △학원, 강의 등 커리큘럼에 따라 만들었다(13.4%) △친구, 동료, 지인 등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받았다(10.2%)는 응답이 뒤따랐다.
취업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외국어, 자격증 등 학문적인 스펙 외에 요즘은 직무경험도 매우 중요해졌다. 이러한 채용 트렌드로 신입사원에게 포트폴리오를 요구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신입 구직자도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실제 입사지원과 회사생활을 해본 이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의견을 들어봤다.
‘포트폴리오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0명 중 7명(73.7%) 정도였다. 취업준비생들은 취업경쟁력 제고에 도움될 것이고 기업은 지원자의 단순히 직무경험뿐만 아니라 사무능력, 역량, 잠재력, 태도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참고자료가 된다는 것이 응답자들의 주된 이유였다.
반대로, ‘신입에 스펙 관리 외에 포트폴리오까지 요구하는 것이 과하다’는 입장은 26.3%였다.
신입도 포트폴리오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밝힌 이들에게 포트폴리오가 입사 가점 및 당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물어봤다.
△매우 영향(25.2%) △약간 영향(57.3%) △영향 미미함(13.6%) △영향 없음(3.9%)로 나타났다. 포트폴리오가 채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 가운데 82.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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