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전문가인터뷰는 NFT 블록체인 기업 '판게아'의 이태형 COO입니다. '판게아'는 블록체인 및 NFT와 관련하여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여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 하시나요? (구직 시 최근 직장)
저는 ‘판게아(Pangea)’라는 NFT 블록체인 기술기업에서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맡고 있습니다. 현재 회사에서 전략, 인사, 재무 뿐 아니라 핵심사업들이 잘 운영되고 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저희가 진행하는 사업분야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 업체들의 성공을 따라가는 방식이 아닌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및 한국 시장의 블록체인 동향과 NFT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 아이템들을 직접 발굴하고 시장을 창출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사업초기에 NFT를 기반으로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고 마켓플레이스 모델이 가장 직관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예술작품 혹은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캔버스’를 작년 6월에 런칭했습니다. 기존의 마켓플레이스는 유명작가 작품을 고가에 거래하는 갤러리들과 협업했다면 저희는 신진작가들이 NFT기술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날 수 있는 생태계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산업이 커져가면서 디지털 자산을 효율적으로 거래하고 사용하는 주체는 전 세계의 MZ세대이기에 FNC엔터와 함께 JV를 만들고 K-콘텐츠를 NFT로 발행하는 회사를 싱가폴에 설립했습니다.
이 회사에서 ‘모멘트 오프 아티스트(Moment of Artist)라는 거래소로 아이돌 컨텐츠를 NFT로 발행하여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난해부터 BAYC, 클립토펑크 등 컬렉터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기반의 NFT 사업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속에 저희 회사도 ‘도프(DOPE)’라는 소셜파이 P2E 게임 NFT 프로젝트를 올해 7월에 런칭했습니다.
시장상황이 안좋다고 얘기하지만 하반기는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과 NFT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KBW(korean blockchain week)는 코로나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수 만명이 운집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또한 MKYU 김미경 대표가 운영하는 NFT 비즈니스 교육과정에 강사로 참여했을 때 많은 사업가들이 NFT를 사업과 연결시키려는 시도들을 지켜보며 NFT 시장의 많은 가능성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저희 회사는 NFT기술을 기반으로 기획, 개발, 마케팅, 비즈니스 사업 컨설팅 등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회사 및 본인의 주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희 팀은 무엇보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NFT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보다 많은 분들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난 1년 6개월 간 개발해 왔습니다. 저는 어려운 개념을 만나면 항상 다음의 문구를 떠올립니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시대는 변화하지만, 변하지 않는 본질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고민하면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글로벌 1위는 오픈씨(OPENSEA)인데 시장점유율이 80% 수준으로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모델로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러한 환경에도 저희 회사가 캔버스와 모멘트 오프 아티스트라는 두개의 마켓플레이스를 오픈한 것은 수익적인 측면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NFT 생태계 조성이라는 큰 목표를 두고 사업을 진행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마켓플레이스는 외국 사이트로 모두 영어로 되어있고 암호화폐가 없으면 거래가 불가능하지만 저희 거래소는 한국어 중심이자 카드 결제가 가능합니다. 현재 캔버스는 PG사들의 카드결제 중단으로 런칭 초기 보다 NFT 구매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향후 대중들이 보다 쉽게 NFT를 구매하고 거래하면서 보다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외에 백범 김구 선생님 휘호를 국내 최초로 NFT화하여 소개되었고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발달장애인 예술가를 위한 기획전을 열기도 했습니다.
저는 사회과학을 대학에서 공부했습니다. IT기술자는 아니지만 혁신적인 기술이 공공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쉬운 언어로 표현하여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공공부분에서는 NFT 기술을 활용하여 사회적 이익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경상북도에서 지방정부 에서 최초로 저희 회사와 함께 청년예술가들의 작품을 NFT로 발행하여 판매하였습니다. 이러한 공공주도 NFT 프로젝트는 NFT 마켓플레이스를 통해서 청년작가의 작품을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보여줄 수 있는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2차 판매의 경우 오픈씨(Opensea)라는 전 세계 1위 NFT 거래소에서 이루어지도록해 청년 작가의 작품을 글로벌에 소개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융합 사례를 통해서 B2G 비즈니스로도 확장이 가능하기에 인프라를 구축하여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고 사회적 약자가 소외되지 않고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업무 중에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해결 했나요? 그리고 결과는 어떠 했나요?
교과서에는 없는 답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 힘듭니다. 사업을 하면서 순간순간의 판단이 중요하기에 지금도 그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고객 중심적인 사고가 필요한데 NFT 시장은 현재 그리 크지 않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 NFT를 소유하고 있는 고객은 250만 명 내외입니다. 2021년 대비 5배가 증가한 숫자이지만 향후 고객의 수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반 발자국 정도 앞서서 준비해야 합니다. 향후 고객의 모수가 커질 것으로 예측하기에 반 발자국 정도 앞서서 준비해야 합니다.
최근에 찾은 답은 없는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본질에 충실하여 고객들의 요구를 면밀하게 관찰하여 기회를 찾는 것입니다. 일반 대기업이 NFT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보면 고객을 놓치지 않으려는 마케팅 활동으로 해석됩니다.
NFT기술을 접목해서 융합된 방식의 사업화를 찾고 지속적으로 인프라를 만들어 간다면 현재 직면한 문제들은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이동수단이 마차에서 자동차로 상용화 되었듯이 운송수단과 그에 맞는 인프라를 점차 갖추고 고객의 요구에 부합한다면 블록체인 기반의 NFT 사업은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하리라 확신합니다.
직장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본인의 노하우 포함)
저는 일을 함에 있어서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자기성찰과 함께 목표의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미래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목표와 동기가 중요합니다.
저는 직원을 채용할 때 본질에 대한 질문을 자주 합니다. 우리 기업은 NFT사업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이 최우선이 아니라 사회변화를 이끌어 내는 가치 지향적인 사업을 추구한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가치가 있었기에 많은 분들에게 신뢰를 주었고 현재 민간기업 및 공공부분에서도 짧은 기간 동안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NFT기술을 통해서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저희 회사가 있는 본질이고 더 나아가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저출생 고령화 사회로 가면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데 현 상황에서 필요한 부분은 혁신기업들이 많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블록체인, NFT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여 대한민국이 블록체인 강국이 되는 미래를 상상해 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한국은 블록체인 강국으로 발전하는데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초고속 인터넷 망을 구축한 경험을 기반으로 신기술을 움직일 수 있는 인재와 산업 인프라, 그리고 K-콘텐츠와 접목하여 글로벌 커뮤니티를 이끌 수 있다면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미래에 본인의 직무는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예측하시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진행하는 사업을 통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Web3 일자리가 생겨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경제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현재는 너무도 새로운 것들이 많이 생기는 시대여서 기존의 산업과 융합하여 기회를 창출하고 싶습니다. 특히 신시장과 정부가 경계를 허물고 융합하면 경제 생태계가 더욱 성장하리라 생각합니다.
Web3라는 커다란 변화의 물결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단순히 현상을 관찰하는 것 보다 직접 참여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메타마스크와 같은 디지털 지갑을 만들어보고 오픈씨와 같은 NFT거래소를 통해 마음에 드는 NFT를 하나 구매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방법이 보다 효과적으로 블록체인과 NFT 시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작권자 ⓒ 머스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