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리더스토리는 수제맥주와 와인 그리고 수제안주로 유명한 '컴온캐주얼&루프탑펍'을 운영하는 남은경 대표입니다. 오랫동안 광고업계에서 일하고 광고대행사를 직접 운영한 경험이 있지만 외식사업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지역에 특화된 펍(PUB)을 몇년전에 오픈했습니다. 현재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마포 직장인의 명소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도전할 수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하시나요? ( 구직 시 최근 직장)
저는 현재 마포구 도화동에서 컴온캐주얼&루프탑펍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제 맥주와 와인을 아늑한 분위기에서 직접 개발한 메뉴들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단순 맥주집이 아닌 펍(PUB)이라고 명명한 것은 술을 파는 주점이라는 느낌보다 지역 친화적인 커뮤니티 공간이라는 의미를 살리고자 했습니다.
어렸을 때 꿈이 막연하게 자영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랫동안 광고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우연치 않게 외식사업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광고대행사의 AE로 시작해서 펍을 하기 전까지 대표로서 직접 광고대행사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업의 특성상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과 일을 했는데 외식업과 관련한 프로젝트는 다른 분야보다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광고회사도 어느 정도 성장을 했고 안정적이었지만 요식업에 대한 꿈을 버리기가 어려워서 과감하게 현재의 매장을 6년 전에 계약했습니다. 무작정 시작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동안 계속 고민하고 공부하면서 하고 싶은 컨셉이 있어서 오히려 더욱 설레었습니다.
지인의 음식점에서 몇 개월간 일하면서 외식업의 기본을 배울 수 있었고 향후 저의 펍을 운영할 경우 체계를 수립하고 문제점을 예측하는데 기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운영을 하면서 다양한 문제들을 직면하고 해결해 나갔지만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사람에 대한 부분입니다.
외식 업종에 종사하는 인력들은 꾸준히 업으로 유지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주로 계약직이나 파트타임 알르바이트를 쓰는데 정규직인 경우에도 갑자기 나오지 않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하지만 직원을 가족과 같이 대하면서 때로는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신뢰를 얻는 순간들이 더 많기에 현재도 잘 유지하고 있는 듯 합니다.
낮에는 보통 재무적인 관리들, 메뉴 개발 및 구성을 점검하고 시장조사도 합니다. 그리고 광고회사의 경력을 살려서 대학에서 일주일에 한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현재 2호점도 준비 중인데 현재 펌과는 다른 컨셉으로 오픈하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주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본인의 핵심역량 )
저의 주된 경쟁력은 자유로운 사고와 도전 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로운 사고는 말그대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생각으로 스스로 혹은 남들이 얘기하는 부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즉 판단과 행동에 제약을 두지 않고 '안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유로운 사고는 도전 의식의 기반이 되는데 쉽게 나서지 못하는 일에 대한 시도를 하고 못하고는 사고의 폭에서 결정됩니다. 도전하지 않는 사람은 위기를 생각하고 최악의 상황을 두려워해 시도하려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근성을 가지고 일을 한다면 어려움에 직면해도 어느 순간 길을 찾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자유로운 사고는 책임감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독불장군식으로 내 길을 가는 것이 아닌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 대한 책임감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책임감은 사업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큰 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직원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대표로서 정말 허물없이 지내기도 하지만 때로는 어느정도 선을 지켜야 하는지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친밀감이 어떤 때에는 독이 되기도 하지만 종국에는 득이 더 많아서 저의 타고난 성격을 인정하고 평소처럼 가족같이 직원들을 대하고 있습니다.
업무 중에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해결했나요. 그리고 결과는 어떠했나요?
외식업을 하시는 대표님들은 아마도 코로나 시기를 위기라고 많이 생각하실 거에요. 저도 물론 그때 힘들었습니다. 특히 9시까지 영업을 하라는 정부의 지침이 있을 때에는 손님이 한 명도 없던 날도 많았고요. 저는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실행하면 위기는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표가 어떤 일이든 다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 합니다.
과거에 직원들 절반 이상이 한꺼번에 그만 둔 경우가 있었습니다. 직원들을 새로 충원하기까지 주방과 홀을 오가며 펍에서 살다시피 하였고 남은 직원들과 합심해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했습니다. 위기라고 느끼기 보다는 문제가 발생한 상황을 담대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본인의 업을 시작하려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준다면?
막연한 생각으로 시작하면 오래 버티기 힘듭니다. 직접 현장에서 일도 해보고 관련 자료도 찾아보고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합니다. 저는 매장을 계약하고 몇 개월간 정식 오픈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 우선 지인들과 프리 오픈을 하고 메뉴를 테스트하고 운영되는 과정들을 여러 번 점검했습니다.
외식 프랜차이즈의 경우는 보다 손쉽게 외식업을 시작할 수 있지만 저는 본인이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메뉴를 개발하고 운영 프로세스를 구축하면 고민과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영업이 힘들 때에도 대처 방안까지 미리 준비하게 됩니다.
외식업은 단순한 로망으로 시작하기 보다 소스의 원재료까지도 궁금할 정도로 깊숙이 파고 들어가야 제대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처음에는 규모를 작게 시작하는 것이 재무적인 부담이 덜해 좋고 향후 지역 상권에 맞게 서비스를 더욱 특화 시키며 스스로의 운영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 본인의 직무는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예측하시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까다로운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소규모의 무인 점포가 늘어나고 장소를 대여해주며 음식 배달도 가능한 공간들도 각광을 받고 있듯이 소비 및 판매 형태들이 점점 다양해 지고 있습니다.
고급스럽고 고가의 레스토랑 등은 일반인들에게는 일회성의 과시 욕구로 소비되고 삶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장소는 집이나 회사와 가까운 곳에서 좋은 사람과 함께 지속적으로 채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화적인 욕구로 가까운 곳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소자본의 소형 점포가 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소형 점포는 각기 지역적인 특징을 반영한 컨셉으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저희 컴온캐주얼&루프탑펍(PUB)은 단순히 식음료를 파는 곳이 아니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거듭 날 것으로 자신합니다.
저작권자 ⓒ 머스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