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리더스토리는 '법무법인 명재'의 김연수 대표 변호사입니다. 형사법, 손해배상 전문변호사이자 법률 유튜버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변호사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을 ‘COOL HEAD, WARM HEART’ 라고 강조했는데 상대방과 소통하며 공감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현재의 성장을 견인한 동력이라 느껴졌습니다.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하시나요? (구직 시 최근 직장)
저는 법무법인 명재 대표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연수 변호사입니다. “의뢰인들의 명예와 재산을 지켜주겠다”, “밝은 재판(明裁, 명재)을 만들어가겠다”는 마음으로 2019년 3명이 작은 법률사무소를 공동 설립하였는데 어느덧 소속변호사 26명의 법무법인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지금은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된 형사법, 손해배상 전문변호사로서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찾아오는 위기의 순간에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범죄피해를 당하신 분들, 억울하게 범죄 혐의를 받고 계신 분들,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선처를 받고 싶으신 분들의 민형사적 문제를 해결해드리고 있습니다.
찾아가기 어려운 변호사 사무실의 높은 문턱을 낮추고 보다 많은 분들께 법률적인 지식을 전하기 위해 ‘나무늘변’ 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틱톡 채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유튜브와 틱톡 합해서 구독자 8만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렇게 영상을 통해서 의뢰인들과 직접 소통하는 변호사가 많지 않다보니 유튜브 행사에 초대도 받고, 유튜브 코리아 직원들에게는 ‘숏츠하는 변호사님’이라고 알려져 있는 편입니다.
본인의 주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본인의 핵심역량)
제가 늘 추구했던 것이면서 동시에 송무 변호사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COOL HEAD, WARM HEART’ 입니다. 이는 냉철한 이성으로 빠르게 상황을 판단해서 문제를 진단하고 합리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 그러면서도 따뜻한 마음으로 법률적 분쟁으로 인해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의뢰인들의 상황에 공감하고 친절함을 잃지 않는 것인데 감히 이것이 제 주된 경쟁력이라고까지 말하기에는 엄두가 안나고 ‘그러한 면을 갖추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 정도로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변호사 3만명 시대에 제 사무실(법무법인 명재)이 이처럼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제 가치관, 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의뢰인들께서 알아봐 주시고 좋게 평가해 주셨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업무 중에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해결했나요. 그리고 결과는 어떠했나요?
변호사 직무의 특성상 똑같은 사건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유사한 사건의 결과나 법원의 판례는 참고가 될 수 있을 뿐 모든 사건에서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해결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게다가 간단한 사건이라거나 해결방법이 쉽게 보이는 경우라면 의뢰인들 또한 굳이 거금을 들여가며 변호사를 찾아오지 않기 때문에 변호사는 늘 답이 없을 것 같은 새로운 문제를 매번 풀어내야만 하는 숙제를 부여 받는 것과 같은 어려움을 경험합니다.
저는 ‘커뮤니케이션’, ‘대화’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비록 법률적인 지식은 다소 부족할지라도 내가 직접 경험한 이 사건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의뢰인과 사건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관계는 잘 모를 수 있지만 해박한 법률지식을 갖고 있는 변호사가 하나의 팀이 되어 끊임없이 서로 소통하고 대화를 할 때 해결방법이 보이게 됩니다.
대부분의 법률적인 분쟁은 ‘팩트 파인딩’, 즉 사실관계 싸움에서 결론이 나기 때문이기도 하고 의뢰인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굳이 변호사에게 말하지 않은 내용인데 그 안에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핵심적인 법적 쟁점이 들어있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변호사들끼리의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합니다. 저는 하나의 사건이라 하더라도 여러 명의 변호사로 팀을 이뤄서 사건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변호사로서의 경력이 길고 짧은 것과 관계없이 변호사들 각자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과 생각이 다를 수 있기에 변호사들끼리 끊임없이 사건에 대한 대화를 하고, 아이디어를 주고 받다보면 결국 답을 찾게 되기 때문입니다.
직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본인의 노하우 포함)
다소 고루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저는 ‘신언서판(身言書判)’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본디 신언서판은 중국 당나라 시대 때 나온 말이라고 하는데 진리는 변하지 않기 마련이라는 말처럼 1,400년 전 당시의 사람보는 기준이 지금과 달라져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변호사인 제 입장에서 ‘신언서판’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타인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단정한 모습을 항상 유지하는 것(身),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判)으로 수사기관과 법원을 설득할 수 있는 훌륭한 변론(言)을 펼치는 것,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나의 논리에 빠져들게 만드는 멋진 의견서(書)를 제출하여 의뢰인에게 승소라는 선물을 안겨주는 것이 되겠지만 비단 변호사가 아니라 하더라도 단정한 용모에 논리적이면서도 예의 바르고 센스 있는 말솜씨를 가진 직원이 보고서도 잘 쓰고, 상황 판단도 뛰어나다면 그 사람을 중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을까 합니다.
이렇게만 이야기한다면 “신언서판 그 모든 것을 갖추는 것은 너무 어렵다”, “팔방미인이 되라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은 대표변호사로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제가 장교 복무, 대기업 인턴, 카카오 법무실, 로펌 등에서 월급 받으며 사회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것은 ‘일 잘하는 사람은 많다, 그리고 일은 배우면 는다. 그런데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정말 귀하다. 그리고 이건 가르쳐줄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직장 상사에게 잘 보이고, 뛰어난 업무성과를 내는 것보다 내 스스로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당연하게도 직장 내에서 점차 많은 쓰임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본인의 직무는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예측하시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로스쿨 도입 이후 변호사 숫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안그래도 해가 갈수록 법조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 인공지능까지 발달하면서 굳이 변호사를 찾지 않아도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궁금했던 법률적 문제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게 된다면 변호사 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모든 변화가 그러하듯 이로 인해 변호사들에게도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찾아오리라 생각합니다.
대형 로펌의 저년차 변호사들이 주로 담당하던 관련 법령과 법원의 판례, 외국의 사례를 찾는 리서치 업무, 계약서를 검토하고 회사의 준법경영 등 내부통제를 담당하는 사내변호사, 자문변호사의 업무는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더욱 잘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점차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반면, 의뢰인들과 함께 경찰서나 검찰청에 동행해서 조사를 받고 법정에서 변론을 해야 하는 형사 전문, 송무변호사는 그 업무 특성상 인공지능에 의한 대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오히려 더욱 업무를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합니다.
[ 김연수 변호사 약력 ]
전) 카카오 법무실
전) 법무법인 담박
전) 서울진관중, 불광중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
현) 참여연대 운영위원
현) 경찰청 특별승진 공적심사위원
현) 서울지방변호사회 청년특별위원회 위원
현) 사단법인 한국성폭력위기센터 위촉 전문변호사
현) 법무법인 명재 대표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형사법」, 「손해배상」 전문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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