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리더스토리는 캘리그라피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지수정 작가입니다. 서예를 기반으로 한 정통 캘리그라피와 현대 미술을 접목하여 그녀만의 개성과 색채를 표현하는 아티스트로서 진정성있는 캘리그라피란 무엇이며 그 매력과 향후 시장성에 대해서 애기해 보았습니다.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하시나요? ( 구직 시 최근 직장)
저는 캘리그라피 아티스트 ‘G.krystal’로 활동하고 있는 지수정이라고 합니다.
서예가이신 고모님의 영향을 받아서 초등학교 때부터 서예를 배우기 시작하여 대학교에서 서예를 전공하였고 지금은 연세대에서 디자인 경영 석사 과정 중인 예술가로서, 연남동에서 ‘힐링캘리그라피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작품 활동과 여러가지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캘리그라피는 사전적으로 글씨나 글자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 좁게는 ‘서예(書藝)’를 이르고 넓게는 활자 이외의 모든 ‘서체(書體)’를 뜻하고, 통상적으로 아름다운 한글이 지닌 감성을 독창적이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붓글씨나 손글씨를 뜻합니다. 전통예술인 서예에 현대적인 디자인을 입힌 손글씨 디자인으로 흔히 보시는 영화 / 드라마 타이틀이나 광고 슬로건, 술병의 글씨 등을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캘리그라피 아티스트로서 제가 진행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크게 세 가지로, 작품활동과 의뢰 작업, 클래스 운영 입니다.
첫번째 작품 활동은 예술가로서 매일 스튜디오에서 작품을 고민하여 만들고 주기적으로 전시를 진행합니다. 한글을 주제로 한 여러 그룹전과 제 개인전을 진행해왔고, 최근에는 소노펫에서 봄을 주제로 한 <봄, 설렘 그리고 너> 전시와 <Do What You Love>, <소중한 나의 가족>과 같은 전시를 진행하여 세상에 작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둘째로 흔히 접하시는 방송/ 광고 캘리그라피와 같은 의뢰를 받아서 작업을 수행합니다. 제가 진행했던 작업들을 예시로 말씀드리자면, SBS <아빠를 부탁해> MBC<둘이서 세계로>와 같은 방송 타이틀 작업, <0순위여행>,<갓초딩폰>과 같은 광고 슬로건 작업, 홍대 <마피아 떡볶이>와 같은 간판 타이틀 작업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고객이 원하는 문구를 쓰는 마케팅 행사들도 많이 진행하고, <Dior>,<Tomford>와 같은 유명 브랜드 행사를 위한 초대장 작업이나 <Ballantine’s>의 브랜드 영상 작업 등에도 참여합니다. 때로는 큰 기업들과 프로젝트도 진행하기도 합니다. CJ 올리브영과 <WakeMake>브랜드 로고와 패키지 작업을 진행하고, OB맥주에서는 CEO분과 신년 인사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본사 로비에 배치할 작품을 의뢰하시기도 하고, SM <0 station>에서는 음원 커버에 캘리그라피를 입히는 작업과 전시 작업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UMF에서 브랜드 부스 디자인을 작업과 퍼포먼스, 스티커 작업 등을 진행하기도 하였고, SK텔레콤과 함께 신규 브랜드 런칭 굿즈를 제작하기도 하였습니다.
세번째로 스튜디오에서 캘리그라피 클래스를 운영합니다. 최근 캘리그라피의 인지도가 높아져서, 취미로 캘리그라피를 배우거나 작가로서 활동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연남동에 있는 힐링캘리그라피 스튜디오에서 초급 / 중급 / 고급 / 전문가 과정에 이르는 강의들을 통해서 취미로 캘리그라피에 입문하시는 분부터 업으로 아티스트를 꿈꾸시는 분을 위한 여러 강의들을 통해 기본기부터 차근차근히 배우고 작품 전시하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강의는 소수 정예로 운영되기 때문에, 시간과 지역에 제한이 있는 분들은 Wonderwall 이라는 아티스트 플랫폼에서 제 강의를 만나실 수 있고(https://wonderwall.kr/class/66), 저의 노하우를 담은 <마음채움,나를 적다>.<지수정의 힐링캘리그라피>,<지수정의 수채캘리그라피> 세권의 책을 발간하여 캘리그라피 경험을 확대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캘리그라피 아티스트로서의 이처럼 다양한 작업 영역에서 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향후엔 기업들과 콜라보했던 경험들을 살려서 저만의 브랜드를 런칭할 계획 중 입니다.
해당 직무에서 본인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본인의 핵심역량 )
워낙 휼륭한 캘리그라피 작가님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저만의 경쟁력에 대해서 말씀드리기가 쉽지는 않지만 질문을 주셨으니 생각해보자면, 제가 붓을 통해 쌓아온 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캘리그라피의 본질은 붓으로 쓰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때 서예를 시작하여 현재까지 전 20년이 넘는 시간을 붓과 함께 보내왔습니다.
서예에는 임서라 하여, 계속해서 따라쓰는 작업을 기본으로 합니다. 한 획과 한글자에 정해진 규칙에 따라서 수백번, 수천번 따라써야 완벽하게 소화해야 하고, 규칙과 끊임없는 노력과 시간의 결과로 본인만의 획을 깨닫게 됩니다. 마음을 다해 성심껏 쓰는 것을 기본으로 오랜 시간 서예에 몰두했던 저에게 교수님께서 소개해주신 캘리그라피의 자유로움은 충격이었습니다.
졸업 후 뉴욕에서 영문 캘리그라피도 접한 후, 매력에 푹 빠지게 된 저는 캘리그라피를 평생의 업으로 삼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곧바로 캘리그라피 대가이신 이상현 선생님을 무작정 찾아가 제자로 받아달라고 막무가내로 요청하여 시작한 인턴 생활부터 독립하여 작가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여정 속에서 고민하고 노력한 시간이 저만의 경쟁력으로 예술가로서 살아가는 지금 밑바탕이자 힘이 됩니다.
사실 캘리그라피는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온라인 클래스를 통해 독학을 하실 수 있고, 클래스를 수강하면서 전문적으로 배우실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취미나 부업을 위해서 시작하시고, 어떤 분은 방송이나 디자인 업무 종사자 분들은 실무에서 직접 사용하시기 위하여 배우기도 합니다. 배움은 다양하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과정과 작가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간혹 어떤 분은 쓰는 것보다 그리는 것에 치중하고, 처음에 실수해도 후반에서 포토샵 등을 통해서 모양을 내면 된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이런 후반 과정에 집중하는 과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본질은 붓을 통해 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과정 역시 중요합니다. .
진정한 캘리그라피 작품은 획에 정성을 다하는 서예의 마음가짐과 캘리그라피의 자유로움으로 끊임없이 자신과 대화하며 몰입하고 느낌과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해온 축적된 인고의 시간을 통해 빗어집니다..
업무 중에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해결했나요. 그리고 결과는 어떠했나요?
제가 캘리그라피 일을 하면서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바로 독립을 하고 처음 의뢰를 받을 때까지의 과정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교수님이 시키는 일을 묵묵히 열심히 하면 되었고, 캘리그라피로 전업하여 배울 때 역시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따르면 됐습니다. 이후 한 명의 작가로서 호기롭게 독립하였고, 처음에는 의욕과 열정에 가득차서 매일을 살았습니다. 나만의 색깔과 개성을 내는 작품을 만들어낼 것이라 자신에 차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예술가들이 그러하듯이 내가 좋아하는 일만은 할 수 없습니다. 결국 나를 알리고 나의 작품을 누군가에서 팔아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처음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시작했고 열심히 하면 언젠가 알아주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혼자 작업하는 시간이 쌓여가고 의뢰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자 점차 막막하고 두려워졌습니다. 예술가라는 직업의 특성 상,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아야 하고, 그것을 표현해야 하는데 한번 들기 시작한 나에 대한 의심과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하루하루가 자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내가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해야 하고 책임을 진다는 것의 무게가 시간이 갈수록 커졌습니다. 처음의 추진력과 동기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주변의 선배 작가나 가족들의 도움으로 슬럼프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해결방법은 사실 단순했습니다. 끝까지 자신을 믿고 묵묵히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최대한 긍정적인 상태로 마인드를 유지하고 하루하루 충실히 쌓아가는 것, 빛이 없는 끝없는 터널을 걸어가는 느낌에 숨이 막힐 때도 있습니다. 언젠가는 터널이 끝날 것이라고 믿고 계속 뛰었던 기억이 납니다..
솔직히 지금도 극복하고 있는 중입니다. 작가들은 항상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어하고, 세상에 나와있지 않은 것을 만들어내고 싶어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창작의 고통과 싸웁니다.
스스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오기까지 내면을 들여다보고 고민하는 과정이 계속 됩니다. 안에 있는 무언가를 끌어내는 일은 쉽지 않아서 나름의 시간을 보내면서 집중할 타이밍을 잡습니다. 타이밍은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 및 다가오는 시각이 모두 맞아떨어져야 하는 영감을 얻는 순간이어서 이 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몇 일씩 밤을 새우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는 표현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았지만 집중이 어려워 작업이 힘든 적도 있는데 오히려 이러한 ‘설레임’이 제 머릿속을 백지로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정말 잘 알아야 합니다. 자신을 위해서 하는 작품이고 나의 시간이기에 스스로를 알기 위해서 사색을 많이 하고 사전에 여러 번 스케치도 합니다.
이러한 힘든 과정들을 통해 끝내 스스로 만족스러운 작품이 나오면 그 때의 희열과 기쁨으로 또 다시 작업을 이어갑니다. 또한 기업과의 협업에서 서로가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오면 또 한번 힘이 납니다.
이헐게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슬럼프와 싸워나가는 것이 예술가의 삶인 것 같습니다. 그 시간을 버티고 견디면서 본인만의 색깔과 개성을 내는 작품세계를 창조해가는 과정. 그 과정 속에는 사랑하는 누군가의 희생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저를 채찍질해나면서 하루하루 자신과의 싸웁니다.
캘리그라피 작가가 되고 싶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본인의 노하우 포함 )
우선 캘리그라피를 배우는 목적이 명확히 해야 합니다. 자신이 취미로 캘리그라피를 배우길 원하는지, 진정 캘리그라피 작가가 되길 바라는지 물어봐야 합니다. 작가는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기나긴 터널을 걷는 힘든 길입니다.
캘리그라피는 주위에서 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고, 글씨는 누구나 쓸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동안 노하우를 배우면 작가로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작품이나 작업의 퀄리티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모자란 시간과 부족한 표현은 포토샵이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캘리그라피는 기본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역설적으로 누구나 글자를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예에서 비롯되어 서예의 기본기가 있어야 하며 명확한 감성과 미학적 감각이 담겨 있고 고전적 서풍으로부터의 창작, 그리고 조형성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답고 개성이 있는 글자여야만 캘리그라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글이 담고 있는 의미와 성격을 한글로 표현해야 하는데 가령 의성어, 의태어를 쓴다면 그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그대로 나타내야 하고, 감성뿐만 아니라 그 단어가 갖고 있는 오감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배우고 꾸준히 연습해서 완벽한 한획을 쓰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기본기는 무엇일까요. 캘리그라피는 서예에서 비롯되었기에 서예의 기본기를 잘 지켜줘야 합니다. 붓을 잡는 법, 쓰는 자세, 역입-과봉-중봉-회봉과 같이 붓으로 쓰는 방법 등을 지켜가면서 써야합니다.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붓으로 표현하여 보는 사람에게 잘 전달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자신에게 솔직해야 하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온건히 글자에 잘 담아 내야 합니다.
솔직함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평소에 자신의 내면을 잘 들여다 보고, 표현하고 싶은 것을 끄집어 내야 하는데 자신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근간이 됩니다. 내면을 바라보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면서 객관화된 자신을 대면하면 솔직함을 표현하기가 보다 수월해 질 것입니다.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수많은 경쟁자들이 있고, 쉽게 쓸 수 있다는 오해 때문에 그 본연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작가로서 본인만의 영역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도와 시행착오가 필요합니다. 애쓰고 인내하는 시간과 끊임없이 자신만의 개성과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을 해내가면서 그 시간을 견디고 이겨내야 합니다. 자신에게 집중이 필요하고 내면을 들여다 봐야하며 많은 시도에 넘어지고 쓰러져도 자신을 믿고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붓만 들어서 흉내를 내거나, 눈에 보이는 예쁜 글씨를 그리는 것이 아닌, 자신을 대신 할 수 있는 캘리그라피를 하시길 바랍니다.
모든 것들이 다 그렇겠지만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다면 결코 오래하지 못할 것이고 무언가를 위해서 한다기 보다 자기 만족이 있어야 제대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작품 세계의 기준이 있어야 타인에게도 당당할 수 있고 작품 활동도 힘을 얻게 됩니다.
캘리그라피 작가를 꿈꾸신다면 기본기부터 제대로 배우고, 긴 호흡으로 쌓아가시길 바랍니다. 그 과정을 제대로 몰두하고 즐기기 바랍니다.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시간들을 소중히 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미래에 본인의 직무는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예측하시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캘리그라피만의 매력과 시장성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까지 캘리그라피는 드라마 타이틀이나 상품에 표현되는 수단 등으로 많이 노출되거나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친숙하지만 한정적인 영역이었으나, 그 이상의 가능성과 성장성이 있는 영역이라고 믿습니다.
첫째로, 캘리그라피를 취미로 배우는 시장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취미로서의 캘리그라피가 주는 매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세상의 모든 소음과 속도를 잊은 채 순간에 집중할 수 있고, 본인이 표현하고 있는 감정을 들여다보고 표현해나가면서 자유와 한계를 동시에 느끼면서 성장해갑니다. 디지털로 뒤덮인 현대 사회에서는 느끼기 힘든 아날로그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일 것 입니다. 레트로 트랜드의 매력과도 닮았습니다. 폰트와 타이포에 익숙하고 손글씨, 붓글씨가 낯선 세대들에게는 감성과 새로운 경험을 주고, 서예를 배웠던 세대에게는 친숙하고 삶 속에 힐링을 전달하는 취미가 될 수 있습니다. .
둘째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기반으로 하는 캘리그라피는 K-culture의 일환으로 세계화되고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한글 뿐만 아니라, 영어를 포함한 모든 언어는 감성을 담아 조형화하거나, 메시지에 담아서 직관적인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캘리그라피의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세계로 전달하는 작품들 뿐만 아니라, 패션 기업과의 콜라보 굿즈 등으로 확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글과 캘리그라피의 가능성을 믿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붓과 화선지가 중심이 되는 작품들을 뛰어넘어, 현대 미술이 결합된 캘리그라피 아트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해왔습니다. 여러 기업들도 이러한 가능성을 보고 작업 의뢰를 주셔서 콜라보 작업들을 만들어왔습니다. 얼마 전 봄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소노펫에서 ‘봄, 셀렘 그리고 너’ 전시의 경우, 한글 봄의 조형성과 여러가지 표정과 감정을 붓과 색채로 다양하게 표현한 작품들을 전시하였습니다. 동시에 ‘DO WHAT YOU LOVE’ 라는 주제로 진행된 전시의 경우. 자기 자신이 사랑하고 원하는 것을 보고 느끼며 실행하라는 메세지를 담아 아크릴과 실리콘 등을 활용하여 여러가지 방식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이처럼 글자가 중심이 되는 캘리그라피의 특성과 각 문자의 조형성을 활용한 작품들은 보다 직관적으로 작가의 감정과 개성을 전달할 수 있고, 아크릴 등 새로운 재료가 적극적으로 활용되면 캘리그라피의 자유로움이 보다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캘리그라피 아트화는 글씨 자체가 아트 안으로 들어가는 개념인데 이를 통해 아름다운 한글 캘리그라피, 캘리그라피 아트를 해외로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캘리그라피 작가로서 활동하시는 많은 분들이 더 많은 가능성과 확장성을 두고 자유롭게 활동해나가길 바랍니다. 한글을 누구보다 많이 쓰고 많이 표현해온 사람들로서, 한글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해나갈 시대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캘리그라피 아티스트들과 더 많은 전시 활동과 작업을 해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그 일환으로 캘리그라피 아티스트 육성을 위한 강의를 시작했고, 캘리그라피 아트로 다양한 전시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이 캘리그라피를 취미로 배우고자 하시는 분들부터 캘리그라피 아티스트를 꿈꾸시는 분들까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항상 노력하여 제 작품을 감상하시는 분들에게 감동과 힐링을 전달하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로필]
캘리그라피 아트워크로 주목받고 있는 지수정 작가는
서예를 기반으로 한 정통 캘리그라피와 현대 미술을 접목하여 그녀만의 개성과 색채를 표현하는 아티스트로서 디지털 시대에서 느끼기 힘든 아날로그의 감성과 힐링을 전달합니다.
<CJ올리브영>,<sk텔레콤>,<SM>등 기업들과 프로젝트(광고, 전시, 굿즈 등)부터 <sbs>, <mbc>등 방송 타이틀, <Dior>, <Tom ford> 등 브랜드 행사까지 그녀만의 글씨로 세상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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