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O 인터뷰 ] 박선영, ㈜비앤에스파트너(BNS Partner) 대표 "병원 ESG 경영은..."

박지순 기자 승인 2023.10.03 21:45 | 최종 수정 2023.10.03 21:46 의견 0

금번 리더스토리는 의료기기, 소모품 유통기업인 ㈜비앤에스파트너(BNS Partner)의 박선영 대표입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 의료기관 세탁 & 멸균서비스 전문기업인 ‘스테리케어’를 설립하여 의료산업의 ESG경영을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하시나요? ( 구직 시 최근 직장)

현재 의료기기, 소모품 유통기업인 ㈜비앤에스파트너(BNS Partner) 대표를 맡고 있고 18년 넘게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몇 개의 품목으로 혼자 시작했는데 점차 규모가 커지면서 업계에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저희 기업의 주된 역할이 병원 구매대행이어서 초기에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납품하는 것에 집중을 했고 이제는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어떤 기업보다 우위에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통기업의 역할만으로는 중,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여 경쟁력이 있는 자체 상품을 갖추고 보다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속적으로 고민하던 중에 일회용소모품으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고 그 일환으로 친환경 의료 가운 제조 및 렌탈서비스업을 준비하였습니다.

수년에 걸쳐 연구하고,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수천, 수만번의 현장테스트를 마치고 국내 최초 감염우려가 없는 재사용 가능한 의료용가운 ‘ReGen75’를 개발하였고, 최근에는 의료가운의 안전한 유통을 위하여 세탁과 멸균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의료기관 세탁 & 멸균서비스 전문기업인 ‘스테리케어’를 설립하여 일부 병원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도모하고, 폐기물을 줄이기 위하여 품목 또한 확대 개발 예정입니다.

의류업계의 경우 패스트패션으로 인해 몇 번 입고 버려지는 옷들이 많아 문제가 되고 있지만 파타고니아 같은 친환경 글로벌 패션 기업이 성장하는 것을 보았을 때 저희 회사도 친환경적인 재사용 의료가운으로 의료업계의 파타고니아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회사 및 본인의 주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회사의 경쟁력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정직하고 착한 가격입니다. (웃음). 끊임없는 시장조사를 통해 얻어진 자료로 구매의 주체인 병원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납품단가를 결정합니다. 또한 환자가 지불해야하는 비급여재료의 경우는 병원마다 환자에게 청구하는 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저희가 거래하는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가 더 비싸게 지불하지 않도록 하기위해 병원별 청구비용까지 조사하여 납품단가를 결정합니다. 오랫동안 관련 업을 꾸준히 해서 해당 정보가 많다는 점도 또 하나의 경쟁력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내 최초로 런칭한 재사용 기능성 의료 가운은 최근에 개최된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에서도 혁신상을 수상하여 업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어, 우리회사의 경쟁력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소비, 지구온난화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감소하고 병원 폐기물 처리 비용과 적재공간을 효율화할 수 있어서 향후 ESG 경영에 앞장서는 의료기관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업무 중에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해결했나요. 그리고 결과는 어떠했나요?

기업 마진율이 점차 안좋아지고 있는 상황이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쟁이 심화된 여건하에 원재료 가격이 올라가도 납품가가 정해져 있는 급여제품들이 많아 수익률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저희 같은 유통기업은 단순 구매대행에서 한단계 나아가 자사 제품을 공급하는 비즈니스도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무언가 새로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찾기 위해 노력한 끝에 의료산업이 가야할 방향에 맞고 시기에 맞는 재사용 의료가운을 시작하게 되었고 향후 기업 성장을 이끌 동력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본인의 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준다면? (본인의 노하우 포함)

어떤 업을 하건 간에 중요한 것은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의미와 자신감입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잘 되다 가도 어려워질 때가 있습니다. 일에 대한 의미와 자신감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의미 있는 일을 성공적으로 안착 시키려면 어느 정도 시간을 가지고 철저히 준비하고, 여러가지 시장상황까지 고려하여 시기에 맞게 시작할 것을 권합니다.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성급하게 진행하면 시행착오를 많이 겪게 되고 (시행착오는 결국 비용입니다) 시기에 맞지 않으면 사업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도 똑같이 해당되고 겪고 있는 일이기에 사업을 시작하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미래에 본인의 직무는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예측하시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희 회사가 유통회사로서 오랫동안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구매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병원은 환자의 치료에 집중하도록 경영 효율화에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경영 효율화도 중요하지만 더 늦지 않게 환경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모두가 노력해야할 때이기에 매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일회용 제품을 줄이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가 국내최초로 개발하여 공급하는 재사용 의료가운 뿐 아니라, 앞으로도 일회용품을 대체할 수 있는 품목을 추가 개발하여 비즈니스의 범위를 확대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의료산업도 폐기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제품과 서비스는 병원의 ESG경영을 위해 도입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첫걸음일 것이라 자부합니다.

전세계적으로 문제 시 되는 환경문제를 해소하고, 국내의 고용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에 많은 의료인들이 동참하길 바라며, 동참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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