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호 Applied Materials 엔지니어 "자신의 성향 고려해야"
박지순 발행인
승인
2019.04.14 00:00 | 최종 수정 2138.08.19 00:00
의견
0
'릴레이 인터뷰'는 먼저 사회에 진출한 선배 직장인들이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이야기를 후배 청년들에게 릴레이 방식으로 전해주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하시나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에서 PDC Global installation Engineer로 근무중입니다. 반도체 장비 회사로서 인텔, 삼성, 마이크론과 같은 칩메이커들이 반도체 칩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설비를 공급하는 회사이며, 저는 광학시스템을 다루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고객사에서 우리 회사의 시스템을 구매하면 해당 기업에 방문해 담당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세팅을 최적화해주고, 이 과정에서 전반적으로 발생하는 공학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현재 직무를 선택하게 되었나요? 원래 원하셨던 직무인가요?
두 가지 이유가 있어 현재 직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외국계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글로벌하게 일하고 싶어서 이 직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잦은 해외출장으로 힘든 순간도 많지만, 만족하는 점이 더 많아 재밌게 지내고 있습니다. 둘째는 독립된 형태로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스스로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판단해 고객과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매력적이라고 느꼈습니다. 타인에 의해 내 업무과정이 결정되기보다 스스로 판단하여 결정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본인의 직무에서 가장 요구되는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또한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알고리즘적인 사고방식으로 많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능력입니다. 셋업 과정에서는 예상치 못한 이슈들이 필연적으로 일어나게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1인이 1개의 시스템을 맡아 프로젝트성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다양한 이슈들을 현장에서 원인을 찾아 독립적으로 해결하여야 합니다. 첨단 시스템이기 때문에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연관되어 문제들을 만들어내기에 많은 질문의 가짓수를 가지고 선택지를 지워 나가는, 알고리즘적인 사고 방식이 필수입니다. 또한, 많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엔지니어가 좋은 엔지니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직무를 희망하는 취준생 등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들려주고 싶은 얘기는?
성향을 정말 많이 타는 직무라고 생각합니다. 독립된 형태의 일을 할 수 있고, 직급이 사원임에도 불구하고 결정권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외 출장을 정말 많이 다닙니다. 즉, 혼자서 일을 하고 혼자서 지내야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누군가에게는 큰 장점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단점이 됩니다. 추가로 항상 문제점들에 부딪치고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해쳐 나가는 순간순간에 한 분야에서 확실히 성장한다는 장점이 존재합니다.
본인의 성향을 고려해 신중히 직무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어떻게든 일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늦더라도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직무를 신중히 선택해 도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본인의 현재 직무가 미래에는 어떻게 변화될꺼라 보세요? 그렇게 보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직무에 커다란 변화가 있을거라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전망은 밝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AI를 통한 자동화 시대가 오면서 모든 기기들은 반도체를 통해서 작동하게 됩니다. 이를 만드는데 우리회사의 일은 필수적이고, 저의 직무는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찾아내는 것이기 때문에 과학이 발전할수록 필요한 직무라고 생각합니다.
저작권자 ⓒ 머스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