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주)렉시' 대표 "미래의 리더쉽은..."

박지순 기자 승인 2020.08.29 14:36 | 최종 수정 2022.03.29 00:15 의견 0

금번 리더스토리는 기능성 골프양말 유통기업으로 유명한 (주)렉시의 박영준 대표입니다. 특히 균형을 잡아주는 밸런스 양말과 미끄럼 방지 양말은 많은 스포츠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하시나요? ( 구직 시 최근 직장)

현재 '㈜렉시'의 전문경영인으로서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렉시'는 기능성 전문 스포츠양말을 주요 아이템으로 스포츠 용품 및 의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운영 브랜드는 자사브랜드인 렉시와 몬풋, 빅삭스가 있고 네파의 온라인 양말 총판사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주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본인의 핵심역량 )

*저의 주된 경쟁력은 다양한 업무 경력이 아닐까 합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요즘은 MULTI JOB의 시대라고 하듯이 다양한 업무경력이 장점인 시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섬유공학을 전공하고 코오롱패션 남성복 사업부에서 8년간 패션 비즈니스 영업과 상품기획 MD 로서의 업무를 했었고 이후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의 런칭 본부장으로서 5년간 근무하면서 국내 TOP 아웃도어 브랜드인 네파를 런칭하였습니다.

이후 유통사인 롯데마트에서 9년간 근무하면서 스포츠 바이어, 스포츠 매입팀장, 남성복 매입팀장으로서 업무를 진행하였고 중간에 약 2년간은 롯데마트 당진점과 덕소점의 점장으로서 유통의 최전선에서 근무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현재의 렉시로 옮겨서 작지만 한 회사의 대표로서 브랜드의 성공적인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패션비즈니스에 계속 몸담고 있었지만, 패션회사의 영업담당과 상품기획자로서의 역할과 성공적인 브랜드의 런칭, 또한 유통회사에서 바이어와 팀장 그리고 현장의 점장, 그리고 현재는 한 브랜드의 전문경영인으로서의 경험까지 이러한 다양한 경험이 급격한 변화속에 MULTI FUNCTIONAL한 역량을 요구하는 현 시대에 저의 핵심역량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듯 합니다.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한 박영준 대표

업무 중에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해결했나요. 그리고 결과는 어떠했나요?

지금까지 여러가지 크고 작은 문제점에 직면해 왔지만,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는 온라인 비즈니스에의 적응이 최근에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니었는가 생각합니다.

직전 근무지였던 롯데마트까지는 거의 오프라인 중심의 비즈니스를 해왔지만 현재 '렉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어 3년전 '렉시'를 처음 맡았던 시기에는 온라인 비즈니스에 대해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오프라인 중심의 사고를 할 수 밖에 없었고 또한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온라인 시장을 따라가기가 매우 벅찬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온라인 판매를 위해서는 온라인 상에서 고객에게 얼마나 상품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어필을 할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한데 생각이 있어도 이를 표현해 내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고민을 하던 차에 온라인 비즈니스의 기반을 다져보자는 생각에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독학하여 직접 상품의 상세페이지를 만들고 온라인 쇼핑몰에 올려 직접 판매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상품들을 직접 온라인에서 판매하다 보니 온라인 비즈니스에 대한 업무적 지식은 물론 기본적인 관심도가 높아지고 온라인 시장의 변화에 최소한 뒤쳐지지 않을 정도는 된 듯 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있던가요?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직장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본인의 노하우 포함 )

당연히 성실성과 업무능력 같은 기본적 사항이 중요하지만 그 외에 저는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기”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여러 관점에서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보라고 말은 많이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면 그 문제가 어려운 것 일수록 쉽게 포기하거나 돌아가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롯데마트 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유통의 현장 경험이 전혀 없었기에 어려움에 직면하는 경우가 특히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너무나 막막한 상황이라 문제의 해결보다는 회피나 임시적인 처방을 하기에 급급했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한 문제에 대해 의도적으로 엉뚱한 상상을 많이 해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한번 두번 전혀 새로운 해결책을 발견하기도 하고 그것이 쌓이다 보니 어느새 저의 노하우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도 어려움이 큰 문제일수록 다른 각도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책을 찾아보려는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단언컨대 현재도 그 과정에서 분명 많은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 본인의 직무는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예측하시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코로나 이후의 시대는 4차 산업혁명으로 가속화되던 무인화, 비대면, 비접촉화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미 많은 회사가 재택근무 체제를 강제적으로 실험하였고 그것이 아무 문제가 없음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리더의 역할도 큰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비대면 비접촉의 리더십은 이전의 대인 관계에서 나오는 끈끈한(?) 리더십과는 큰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미래의 리더십은 공간적 시간적 분리로 인해 더 어려워질 팀워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업무의 조율사로서 각 팀원의 업무가 공간적 시간적 분리에도 불구하고 잘 화합할 수 있도록 각각의 업무에 대해 퍼즐을 맞춰 나갈 수 있도록 디테일하면서도 종합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업무의 설계와 배치 그리고 실시간에 가까운 조율과 조정, 갈수록 힘들어지는 리더십의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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