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 다이어리 ] 아폴로 신드롬

박지순 기자 승인 2020.07.31 15:55 의견 0

요즘같이 '조직혁신'과 관련해서 빠지지않는 용어는 'DX' 와 'Agile' 이다. 업무의 디지털화가 기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수적이며 조직구조는 애자일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두가지를 실현시키기 위해서 필수적인 조건이 있는데 기업 내의 각기 조직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하며 신뢰관계로 구축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보가 오픈되어야 하고 기업이 이루고자하는 목표가 하위단위의 조직까지 정렬되어 있어야 한다.

즉 디지털화와 애자일 조직은 조직구성원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팀웍이 필수이다.

'팀이란 무엇인가'의 저자 메러디스 벨빈은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그의 연구팀은 팀 역할 이론을 연구하기 위해 다양한 집단을 만들어서 성과를 평가했는데 그 중에 뛰어난 천재들이 모인 집단을 '아폴로팀'이라고 명명했다.

뛰어난 인재들로 모여있으면 당연히 뛰어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1960년대 말부터 약 10년에 걸쳐 분석한 결과 기대와는 달리 매우 낮은 수준의 성과를 냈다.

사유는 해당 팀의 구성원들은 개개인의 주장을 펼치며 상대방을 설득하려고만 하고 나쁜 결과에 대해서는 서로를 비난하는데에 급급했다. 즉 뛰어난 자들만이 모인 조직은 현실적인 문제보다 근본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고 의심과 회의적인 성향이 높은 등 정치 역학적인 위험을 가지고 있었다. 

벨빈 연구팀은 이런한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은 서로 다른 역할을 담당하는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었을 때 가장 높은 성과를 낸다”고 결론지었고 팀의 역할을 9가지로 구분지었다.

'아폴로 신드롬'이란 뛰어난 천재들이 모인 집단에서 오히려 성과가 낮게 나타나는 현상을 뜻하는 용어로 요즘처럼 재택근무가 확대되는 시점에서 팀 구성을 어떻게 해야 효율적인지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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