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숙 서이무역 해외영업 "한국의 봉제산업은 더 발전가능성이 있다"

박지순 발행인 승인 2019.05.21 00:00 | 최종 수정 2138.10.12 00:00 의견 1

'릴레이 인터뷰'는 먼저 사회에 진출한 선배 직장인들이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이야기를 후배 청년들에게 릴레이 방식으로 전해주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사진=이윤숙 제공)
(사진=이윤숙 제공)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하시나요? (구직 시 최근 직장)

안녕하세요? 저는 서이무역(전직장), 해외영업팀에 다니다 작년 8월말 퇴사하였습니다. 미국의 EXPRESS라는브랜드에서 오더를 받아 베트남에서 의류를 제조 및 수출하는 업무를 하였습니다.

어떤 계기로 현재 직무를 선택하게 되었나요? 원래 원하셨던 직무인가요?

저는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무역업무를 하고 싶었습니다. 대학 입학 시, 학과도 인문계열 전공으로 선택하게 되었고, 복수전공도 무역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또 대학시절 동아리 선후배들과 함께 직접 물건을 소싱하여 해외 박람회에 가지고 나가 판매하는 업무도 진행해 보았구요. 그래서 더 해외영업이라는 직무 선택이 쉬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 정부지원 사업 중, ‘섬유수출전문가’ 1기에 발탁이 되어 취업까지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해당 산업의 친구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본인의 직무에서 가장 요구되는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또한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해외영업부의 핵심역량은 첫번째는 ‘소통능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더를 받는 입장으로서 바이어의 마음을 헤아리는 능력이 중요하고, 유관 부서들(원단 업체, 디자이너, 에이전트, 생산공장 등)의 담당자들과도 잘 지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는 ‘옷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영업부의 옷에 대한 이해도에 따라 생산 공정이 추가되어 공임이 더 들 수도 있고, 납기를 맞추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샘플을 통해 가격 및 공정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는 해외 영업부라면 계속 꾸준히 갈고 닦아야 하는 ‘영어 능력’입니다. 이건 제가 말하지 않아도 다 아실 것 같아서 생략하겠습니다^^ 

본인의 직무를 희망하는 취준생 등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들려주고 싶은 얘기는?

요즘 세계경제가 악화되고 있고, 인건비의 상승, 착한 소비 등으로 인해 옷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파가 판매로 연결이 되지 않아 모든 벤더에서 고민이 많습니다. 70년대 경제성장을 일으킨 의류봉제 산업이 한국에선 더 이상 답이 아니다.. 라는 결론을 내려 빠르게 사업을 접는 회사들도 있어요. 하지만, 그 동안 쌓여온 한국의 디자인 및 오더 진행 능력은 아직까지 최고이고, 이 능력을 보다 개발하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저가의 노동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한국의 디자인 개발소, 3D 캐드 연구소 개발 및 투자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취준생 여러분 주저하지 마시고 도전해 보세요.    

본인의 현재 직무가 미래에는 어떻게 변화될꺼라 보세요? 그렇게 보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위에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조금만 더 우리의 장점을 개발한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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