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인터뷰 ] '명관헌' 이광언 원장 "사주명리는 생활 속 인문교양학문"

박지순 기자 승인 2023.08.07 21:30 | 최종 수정 2023.08.09 10:41 의견 0

금번 전문가인터뷰는 현대 사주명리학을 배울 수 있는 '명관헌' 이광언 원장입니다. 현대사회는 과거와 달리 핵가족화를 지나 1인 가구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고 기술의 발전과 함께 AI가 일자리를 대체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인들은 고독하며 미래의 방향을 스스로 찾아가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명관헌에서 배울 수 있는 사주명리학은 생활 속에서 명리학을 접목하여 현대인들이 스스로 운명의 방향을 파악하여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직장과 직무를 말씀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하시나요? ( 구직 시 최근 직장)

저는 ‘명관헌’이라는 동양학 연구소의 이광언 원장입니다. 현대 실전 사주명리를 근간으로 다양한 동양학을 연구하고 있고 주로 강의를 하거나 필요한 분들에 한해서 상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의는 군포에 위치한 명관헌과 군포 평생학습원, 안산 평생학습관에서 초, 중, 고급 과정 별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동양운명철학인협회 경기북부 지부장으로서 회원들과 함께 공부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기 위한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동양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는 과거 여러 회사에서 기획과 마케팅 직무를 수행했고 생산성과 혁신 분야 컨설팅을 했는데 매번 사람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특히 스스로의 인생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질문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나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서인지 타인과 자신에 대한 성찰과 연구, 그 해답을 찾던 중 우연치 않은 기회에 명리학을 접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본인의 주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혹은 업무에 필요한 핵심역량 )

자칫 사주명리는 지식과 기술 혹은 비법만 강화하면 이를 통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주명리는 큰 틀에서 명리학의 전반적인 흐름을 봐야 하고 그 속에 담겨있는 다양한 이론들을 학문적으로 구조화 해야 합니다.

어떤 일을 하던 방향성이 중요한데 작은 시야를 가지고 시작하면 변화를 통한 운명의 구조를 머리 속에 그리기 어렵습니다. 타고난 사람 그릇의 생김새, 명이 운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 등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큰 틀에서 보는 구조적 사고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구조적인 사고는 변화 속에서 어떠한 것이 유효한 선택인지를 구분해 내고 용어와 개념들은 왜 생성되었는지 전반적인 원리를 이해하는 것으로 즉 나무가 아닌 숲을 먼저 보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사주명리를 돈벌이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타인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함께 어깨동무한다는 진심 어린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최선의 선택을 하여 눈앞에 직면할 위기를 극복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해야 참다운 공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속에 답답했던 응어리를 풀어내는 과정을 돈 벌이로 활용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현대사회는 핵가족 혹은 1인가족 시대여서 자신의 갈등, 불안, 번뇌를 어느 누구와 상담하기 쉽지 않고 서양의 심리 상담도 한계가 있습니다.

선현들의 지식을 통해 자신의 씨앗을 파악하고 운의 흐름이 어떤 것인지 큰 틀에서 읽는 것이 중요하고 현재의 상황하에 슬기로운 선택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자세가 제가 추구하는 학자의 역량입니다.

업무 중에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해결했나요. 그리고 결과는 어떠했나요?

어느 정도 공부한 이후 자신감이 생겨 처음에 강남 선릉 부근에 개원을 했었습니다. 주로 40대 주부 및 50대를 대상으로 하여 적성과 기질을 파악하여 자신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는 학원이었습니다. 하지만 경기를 많이 타서 해당 연령층이 여유가 있을 때는 제2의 인생에 관심을 가지지만 어려워지면 쉽게 공부를 포기했고 코로나19로 더욱 경기상황이 안좋아지고 비대면 수업이 많아질수록 더 이상 학원을 유지하기 힘들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정 연령대 보다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흔히들 생각하는 명리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생활 역학의 쓰임도 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명관헌 강의와 지역 평생학습원 생활 역학 강의들은 대중들에게 사주명리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저에게도 보다 깊게 공부할 수 있는 삶의 여유를 주었습니다.

중화민국의 명리학자인 원수산(袁樹珊)이라는 명리학자가 있는데 고전 명리를 집대성한 유명한 학자입니다. 원수산의 ‘성가십요’는 역술인의 10가지 덕목에 대한 것으로 끊임없이 공부하라는 덕목은 지금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좋은 회사에 다니며 남 부럽지 않은 삶을 살던 중년의 회사원이 직장을 그만두고 명리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한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만류했지만 나중에는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공부하는 당사자의 변화된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도덕경 48장에 위학일익 (爲學日益) 위도일손 (爲道日損)이라고 학문은 하루하루 더하고 도는 하루하루 덜어 낸다는 말이 있습니다. 명리 공부는 학문으로 채움의 영역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늘 자신을 비우고 또 비워내가는 도의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명리를 공부를 하면 자연 및 타자들 앞에서 편견과 고집을 비워 내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타인이 틀림이 아닌 다름을 알게 됩니다. 가족들을 대하는 태도와 대화가 달라집니다. 가족들은 그것을 느낀 것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가듯 우주만물의 변화는 끊임 없이 어떤 주기가 있습니다. 명리학은 역학의 한 부류이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에 인간의 운명을 대입해 미래를 예측하는 학문입니다.

자연을 관찰하면서 시간의 흐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고 이후에 운의 흐름을 알게 되니 욕심보다는 최선의 삶을 택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여유로워 집니다

또한 인간의 운명에 맞닥뜨리기에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하는데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긍정적인 방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단순히 길과 흉만 논하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한 방법은 피해야 합니다. 어부에게 바다는 삶의 터전이지만 폭풍이 거세지면 반대로 죽음의 바다가 되기도 하듯, 어떤 것이 좋고 나쁘다는 사고에서 탈피해서 자연의 모습 속에 운을 해석하고 방법을 찾아야 주변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좋은 길이 됩니다.

특히 인생 2모작을 준비하는 분들도 명리학을 공부하면 좋은 소통의 도구가 되기도 하고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지혜를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미래에 본인의 직무는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예측하시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I 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영역이 점차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심리 상담과 같은 인간에 대한 직업들은 대체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간이 지니고 있는 내면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학문인 동양 철학에 대한 연구도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명리를 계속 발전시키면 서양의 심리상담보다 더 유용한 쓰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명리학에 인문학을 접목하면 생활 속에서 명리를 실천하는 교양학문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사주명리를 통해 성격을 알면 사람들의 행동패턴을 알 수 있고, 궁합으로 직장 동료들의 사고 및 행동을 이해하고 아이들의 진로와 적성을 파악하며 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촉매제가 될 수 있습니다

삶과 사람에 대해 공부하는 학문이 일상에 뿌리내리는 것이 저의 꿈이자 비전(VISION)이기에 지금도 강의하면서 꾸준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 약력 ]

※ 현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철학과 박사과정.
※ 현) 안산시평생학습관 인문교양 강사.
현) 군포시평생학습원 인문교양 강사.
현) 한국동양운명철학인협회/동양철학회 경기북부지부장
현) 명관헌(군포소재. 명리 초급/중급/고급/통변 교육원) 원장.
전) 대한역술인협회 서울강남교육원 원장 역임.
전) 다수 중소기업 경영기획 및 마케팅 임원 역임
전) LG실트론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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